경제·금융

[금융불안] 금리 가파른 오름세, 여전히 상승 이어질 듯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온 금리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은행을 통한 투신 유동성 지원대책 강화등으로 9월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15일 다시 급상승세로 돌아섰다.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투신대책, 금리 안정책, 대우대책등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의 환매자금 확보를 위한 채권매물이 계속 나오고 금융위기설 등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등 경기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와 하반기로 예정된 대규모 국공채 발행물량 등을 고려할 때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5일 채권시장에서는 일부 그룹사 매도물량이 쇄도하고 조기 시가평가 실시설이 나와 금리 급등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 최대 매수처인 투신권 공사채형 펀드의 자금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들어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1일부터 13일까지 장기가 2조3,594억원, 단기가 3조4,518억원이 줄어드는등 총 5조8,112억원이 줄어들었다. 투신권에서는 현재 대우채권 부분에 대한 50% 지급에도 불구하고 하루 5,000~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탈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권에서는 대우채권 부분에 대해 80%가 지급되는 시기인 11월12일이후의 위기설, 투신 구조조정설 등 각종 풍문이 난무하면서 시장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위기설과 관련해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문제의 본질을 알고 있을 때는 절대 대란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적자금도 얼마든지 투입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도 『위기설이 있으면 실제 위기는 없다』며 『문제의 발생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예측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사전적으로 각종 정책대안이나 대비책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나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관계자들은 금융시장 안정 및 투신 유동성지원 차원에서 그동안 나온 정부의 각종 대책이 시장에는 별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15일 금리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연이은 위기설 부인발언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이 대우 및 투신사태에 따른 불안감으로 채권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금리가 앞으로도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의식 기자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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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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