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0대이상 출산 는다…21년만에 최고

출산기피 현상 속에서도 산모가 40대 이상인 고령자 출산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산모가 출산한 출생아 수는 5,756명으로 지난 82년의 7,385명 이후 2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40대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는 80년만 해도 2만2,000명선이었으나 전반적인 출산기피 현상과 함께 83년에는 5,461명으로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 89년에는 2,122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는 전체 출생아 수가 감소추세를 보인 것과 달리 증가세로 반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0대 이상 산모의 연령대는 40~44세가 가장 많았고 이들의 출생아 수는 5,326명으로 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가 초ㆍ중학교를 다닐 무렵 자신은 실버세대인 60대로 접어드는 40대 후반(45~49세) 산모는 379명으로 86년 이후 최대였으며 50세 이상의 초고령 산모도 51명에 달했다. 고령 산모의 출산증가는 결혼연령이 매년 조금씩 올라가면서 출산연령도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일부 계층의 늦둥이 셋째 낳기 유행 등의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0대 초반 산모가 출산한 셋째 출생아 수는 1,423명으로 80년 1,708명 이후 2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40대 후반 산모가 출산한 셋째 자녀도 77명으로 1983년의 85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출산율 저하가 부양인구 부족에 따른 국민연금 고갈 우려 등으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고령자 출산의 증가도 장래에 사회문화적으로 적지않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대 산모가 낳은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6,688명에 그쳐 93년 54만52명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30대 산모의 출생아 수는 21만6,226명으로 10년 전보다 30% 가량 증가, 전반적인 출산 고령화 현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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