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 제16대 차기회장 선거가 지난 2일 선관위 구성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일정에 들어갔다. 새 회장은 이 달 26일 선출된다. 울산 상의 신임회장 선거는 연임이 확실시되던 이두철 현 회장의 예상치 못한 불출마 선언으로 안개속 국면인 상태.그만큼 예상 후보군들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한데다 자칫 과열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회장 선출 일정 및 과정은 = 울산상의는 지난달 30일 제5차 정기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지난 5일 선거일 공고를 냈다. 현직 의원과 공무원을 배제한 법조계·학계·상공계·언론계 인사로 선관위원을 위촉해 개정된 정관에 따라 오는 20일 108명의 의원과 특별의원을 선출한다. 이어 당선된 108명의 의원들은 오는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단(임원)을 추대 또는 경선방식으로 선출한다. 경선이 벌어지면 상공의원들의 투표로 최고 다득점자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덕우·김철·최일학 부회장 3파전으로 압축
합의추대 분위기속 조율 실패땐 과열양상 우려도
◇예상 후보자는 누구 = 현 부회장 가운데 3명의 인사가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덕양에너젠 이덕우 회장과 ㈜성전사 김철회장,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일학회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현재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모두 지역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차기 회장은 합의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각기 개인적으론 회장 선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나타내고 있다. ◇경선이냐 합의추대냐 = 지역 상공계에서 재임 중 업적을 고려해 이두철 현 회장의 연임을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결국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후임 회장은 지역상공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경선까지 간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계가 분열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고, 지역경제계도 대다수 수긍하는 분위기다. 지역 상공계에선 지금까지 자리를 놓고 경선을 한 적이 없는데다 상공계 전체 화합을 위해 추대형식이 가장 원만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후보자간 조율이 실패할 경우 경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능력있는 후배에 자리양보 타당"
"연임 않겠다" 약속 지킨 이두철 회장
“지식정보화시대, 디지털시대를 맞아 더욱 능력 있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두철(사진) 울산상의 회장은 최근 신임 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15대 회장 취임 당시 한 번만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은 지역 경제계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경선할 경우 상호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서 “특히 경제난국을 맞아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에서라도 경선보다는 거명 인사 중에서 합의 추대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다. 향토기업인 삼창기업㈜의 창업주이기도 한 이두철 회장은 그동안 범시민울산사랑운동 확산 분위기 조성, 수출 1,000억달러 달성 등을 위해 전력해 왔다. 16대 회장단선거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