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물류난 해소위해 고속철 건설불가피/각계 반응

◎공단 책임감 갖고 완벽한 시공 최선을/국민 합의 도출없이 강행땐 문제 발생/사업비 17조라니… 전면 재검토해야9일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수정계획안이 발표되자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철웅 대한교통학회회장=정부의 무사안일주의가 수차례에 걸친 사업비 재조정과 공기지연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사전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쳤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최소한 10년 이상의 사업검토기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우 너무 급하게 사업을 서둘렀다. 하지만 고속철도 건설자체는 한계에 부딪친 경부측 물류난 해소를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이배호 중앙대건설환경공학과교수=공단의 불철저한 공사관리가 부실공사와 공기지연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공기지연과 부실공사는 사업비 증가로 인한 국가 재정 낭비의 결과까지 초래했다. 앞으로는 공단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율적 체제하에서 완벽한 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하승창 경제정의실천연합정책실장=이번 수정계획안은 당초 정부의 건설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직 고속철도 자체에 대한 국민과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공사를 강행한다면 더 많은 문제를 낳을 뿐이다. 고속철도를 언제 개통하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고속철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정치권=신한국당의 정책관계자는 『가뜩이나 사업성 논란이 있는 경부고속철도에 18조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갈 수 있는가』라며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건교위 간사인 김명규 의원은 『우선 서울∼대전간만 개통하고 나머지 구간은 교통수요가 적기때문에 기존의 전철을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기부상열차 등 다른 대안에 대해서도 원천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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