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마의 해 '대한민국 1호'는 …

1일 0시 여아 두명 출생

첫 여객기 필리핀행 대한항공

화물기는 중국행 아시아나

2014년 1월1일 자정 서울 강남구 역삼동 차병원.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청마의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무렵 그곳에서는 갑오년 '새해 첫둥이'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올해 첫 울음을 터뜨린 주인공은 김현태(35)·어희선(33)씨 부부의 딸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엄마가 된 어씨는 "기다렸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대견하고 기쁘다"며 "역동성을 상징하는 청마의 해에 처음으로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에서도 김이규(34)·강민경(32)씨 사이에서 3.415㎏의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결혼 5년 만에 아이를 안아 든 김씨 부부는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며 "특별한 시간에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이인 만큼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글로벌 경기부진 속에서도 지난해 5,597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수출 한국'의 올해 첫 항공기 수출화물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실려 중국으로 향했다. 전자·정보기술(IT) 기기 등을 포함해 모두 40여톤의 화물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OZ987편은 이날 오전1시5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향했다. 첫 여객기는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대한항공편 KE621편으로 오전7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관련기사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20대 중국 여성이었다. 지난해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KE854편 B777-200 여객기를 타고 출발한 중국인 양징(24)씨는 1일 0시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나와 올해 첫 외국 손님인 양씨에게 꽃다발과 중국 노선 프레스티지클래스 왕복항공권 2장과 호텔 숙박권, 메디컬센터 건강검진권 등 선물을 건넸다. 양씨는 "2009년 교환학생으로 방문한 후 한국의 역동성과 한국인의 친절함에 반해 매년 찾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 곳은 독도로 관측시각은 오전7시26분23초였다. 이어 울릉도와 울산 방어진·간절곶(7시31분), 포항 호미곶(7시32분), 강릉 정동진(7시38분), 속초항(7시42분) 순서로 해가 떠올랐다.

서울의 공식 일출시각은 7시46분46초였다. 포근한 날씨로 일출 명소와 한강 다리 등은 일출을 보러 나온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종로구 청운공원에 해돋이를 보러 나온 오수일(60)씨는 "올해 환갑이라 갑오년 새해가 새롭다"며 "지난해에 결혼한 둘째딸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셋째딸이 빨리 취직하는 게 새해 소원"이라고 전했다.

지방의 해돋이 명소도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 새해 첫날 가족들과 해돋이 명소인 충남 부여 성흥산성을 찾는다는 1년 차 직장인 안선미(27)씨는 "구름이 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해가 잘 보였다"며 "사회 초년생인 만큼 회사에 잘 적응하고 가족들이 다 건강했으면 한다"고 새해소망을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