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컴파운드사업 통합 완료… '선택과 집중' 가속화

■ 한화컴파운드 출범

한화케미칼 수직계열화로 석유화학 부문 개편 박차


한화그룹이 컴파운드(복합수지) 사업 분야의 통합 작업을 마쳤다. 드림파마 등의 비핵심사업 매각과 삼성 4개사 인수 등으로 이어진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는 컴파운드 사업 통합을 통해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 개편 측면에서 한 걸음 더 진전하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컴파운드 사업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를 합병해 통합 한화컴파운드를 출범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케미칼은 지난 17일 한화첨단소재로가 갖고 있던 한화넥스트의 지분 99.9%를 366억원에 사들였다.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의 합병 비율은 1대0.3이다.


한화케미칼은 3월에도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컴파운드 사업 부문을 한화컴파운드로 합병하는 등 컴파운드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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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는 플라스틱과 첨가제를 배합한 것으로 성형을 거쳐 자동차나 전기·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여수·순천에 1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한화컴파운드는 당분간 한화넥스트와 생산설비·연구개발(R&D) 조직 통합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컴파운드를 자회사로 통합하면서 수직계열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이 생산하는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와 한화컴파운드의 컴파운드·한화첨단소재의 소재 성형기술은 사업 연관성이 높다.

통합 후에도 한화컴파운드를 이끌게 된 정윤환(사진)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컴파운드 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SEP) 컴파운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파운드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용 컴파운드 시장 규모는 2007년 40만톤에서 내년 74만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체 경량화와 연비 개선을 위한 첨단 소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이나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고급 소재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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