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재산관련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4개 신문사를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자 한나라당이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간 정면대립 조짐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탄압`, `언론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지난 6월2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조사요구서를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조속히 처리키로 하고 14일 운영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홍사덕 총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김문수 의원이 제기한 4대 의혹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만큼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통과시켜 국조를 실시하겠으며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협의하되 합의가 안될 경우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