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이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하며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상승했다.6일 주식시장은 고려증권과 한라그룹의 최종부도처리, 중견기업의 연쇄부도 등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져 급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은행주로 일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들이 대형 우량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거래량도 1억1천1백95만주로 사상최대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 오른 4백35.73포인트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9개를 포함 2백53종목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4백66개를 포함 6백31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 매매가 폭발적으로 이뤄졌다. 제일은행이 상한가 속에 1천32만주가 거래됐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서울은행은 6백47만주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밖에 한국전력이 5백만주 이상 대량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고 상업, 외환, 한일, 신한은행도 각각 2백만∼4백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기업의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로 대형주 강세, 중소형주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우량 대형주 중에서는 SK텔레콤, 한전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포철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쌍용자동차를 포함한 쌍용그룹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 은행·증권·보험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도소매·의약·화학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