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 채권값 폭락
국고채 5년물 금리 0.18%P 상승
"물량부담 감안해도 하락폭 과도"
콜금리 결정 "더 신중하게"
정부의 국고채 공급물량 확대 소식과 콜금리 동결이 우세하다는 전망으로 12일 채권 가격이 폭락(금리는 폭등)했다.
이날 지표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급등한 3.44%로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0.18%포인트, 0.15%포인트 오른 3.73%, 4.31%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연초 3.80%에서 불과 며칠 새 0.51%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추가 콜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을 예상, 지난해 말 국채를 대거 사들였던 기관투자가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채권 가격 폭락은 최근 국고채 장기물 발행이 증가했다는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라고 해석했다. 정부가 이달 중 10년물 국고채 발행 물량이 사상최대 수준(3조1,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후 10년물 등 장기 채권 가격이 최근 며칠 새 하락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5년물, 3년물까지 가격폭락의 파장이 확산됐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주식시장 상승 추세와 맞물려 경기회복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8원60전 내린 1,045원10전으로 마감됐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5-01-11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