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캔디가 소년소녀 가장 돕고 싶어요…

나기타 저작권료 절반 한국복지재단에 기부

“캔디는 원래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업적 목적으로 쓰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캔디의 원래 내용이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죠.” 캔디의 원저작자 나기타 게이코(名木田子ㆍ65)씨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교보생명은 2004년 ‘마음의 힘’ 연중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된 TV광고 ‘아내의 노래’ 편에 삽입된 캔디 주제가의 원저작자 나기타씨가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자신의 저작권료를 사회에 전액 환원해줄 것을 자사측에 요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단편소설로 고교 2년 때부터 일본 문학계에 등단한 나기타(필명 미즈키 교우코ㆍ水木杏子)씨는 캔디 소설, 만화영화, 주제가 작사 등 캔디의 전반적인 저작권을 소유한 원저작자로 일본에서는 국민작가로 불릴 만큼 매우 유명한 대표 소설가다. 서천일 교보생명 브랜드관리팀장은 “이번 캔디 주제가 저작권료는 애초에 일화로 총 300만엔(한화 3,200만원 정도)이 나기타씨에게 지급됐으나 나기타씨는 그 절반인 150만엔을 캔디 주제가의 작곡가 유족들에게 전하고 나머지 반은 캔디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복지재단은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캔디 주제가가 삽입된 교보생명의 이번 ‘아내의 노래’ 편 TV광고는 세상사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아내가 노래를 불러준다는 내용으로 캔디 노래를 부르는 아내 역에는 김희애씨가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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