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브레이크 걸린 서울시 경전철 건설

'지하철과 동일요금' 두고 이견<br>신림·동북선 실시협약 내년 연기

서울시가 경전철 신림선과 동북선의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있지만 이견이 커 최종 실시협약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림선(여의도∼서울대앞)과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은 서울시가 추진계획을 발표한 10개 경전철 노선 중 가장 빠른 진척을 보여온 곳이다. 현재 신림선은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동북선은 경남기업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이 적자 누적으로 실패사례로 거론되면서 경전철 추진에 대한 반대여론이 강하게 일자 서울시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와 차등요금제를 폐지하고 경전철에도 도시철도(지하철)와 동일한 요금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실시협약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민자사업자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는 등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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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협약은 여러 가지 계약조건들을 명시한 것인데 서울시와 민자사업자 간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두 노선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미 정해져 있어 실시협약 협상은 연내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전철이 계속 적자를 내는 실태를 답습하지 않도록 사업 실시협약 초안을 충실히 마련하고 있다"며 "(민자사업자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협약은 내년 상반기나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실시협약과 별개로 경전철 주민설명회를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했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국토교통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하는 등 행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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