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억5,000만불… 수명 15년·중계기 33개오는 99년7월 발사될 무궁화3호위성의 제작사로 무궁화1, 2호를 만들었던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재차 선정됐다.
한국통신은 지난 10월11일 국제입찰등록을 한 미국의 록히드 마틴, 휴즈사와 프랑스의 에어로스페셜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평가하여 록히드 마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3사를 대상으로 한 1차 규격평가에서 3사가 모두 요구한 규격을 만족시킴에 따라 2차 가격평가를 실시, 최신 위성모델인 A2100을 최저가격으로 제시한 록히드 마틴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록히드 마틴과 최종 가격협상을 벌여 내년 1월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격은 약 1억5천만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록히드 마틴은 한국통신측의 기술이전 요구와 관련, 대우중공업·대한항공·두원중공업·한라중공업·현대전자에 대해 위성체구조물·원격측정·중계기조립 등 분야의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록히드 마틴의 신형위성 A2100은 발사무게 3톤으로 무궁화1,2호위성을 합친 것보다 크면서도 가격은 40% 정도 싸고 수명(15년)은 50% 길다. 또 무궁화1,2호의 통신·방송중계기(트랜스폰더)가 합쳐서 30개인데 비해 3호는 33개여서 1,2호의 중계기를 모두 수용하고도 여유분이 생기게 된다.
무궁화1,2호는 서비스지역이 국내로 한정돼 있으나 3호는 동남아지역에도 서비스할 수 있게 설계된다. Ku밴드의 통신용 24개 채널로는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 각종행사를 중계할 수 있다. 무궁화3호는 기존 서비스 외에 원격진료, 원격교육, 교통정보방송, 초고속LAN(구역정보통신망)간의 위성통신 등 첨단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이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