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어음부도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지방의 부도율은 21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아 지방소재 기업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올들어 어음부도율이 줄곧 0.2%대를 기록함에 따라 8월까지 부도 기업은 9천8백여개, 부도금액은 13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21%로 전달의 0.24%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4%로 전달의 0.18%보다 0.04%포인트 떨어졌으나 지방은 0.61%로 전달의 0.55%보다 무려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95년11월의 0.62%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중 지방의 부도율은 국제종합토건, 한주제지 등 지방대기업의 도산으로 급격히 높아졌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