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 수뇌부] 시국 수습방안 긴급논의

여권 수뇌부가 1일 이번 「고가 옷 로비」 의혹 사건을 계기로 민심안정 차원에서 종합적인 시국 수습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몽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김종필 총리,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과 만나 옷 로비 의혹 사건 등을 포함한 정국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金대통령과 金총리 등 여권 수뇌 4인은 이 자리에서 옷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과 국민 여론 등을 바탕으로 김태정 법무장관의 거취문제는 물론 대국민 입장표명을 포함한 시국수습 종합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특히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金법무장관의 사퇴문제와 관련, 법적 책임여부를 떠나 「민심수습」 차원에서 경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또 이번 옷 사건을 계기로 고위공직자의 기강확립과 과감한 정치개혁 추진, 권력핵심부의 갈등해소 방지대책을 적극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金대통령은 귀국후 金총리, 金대행 등과 만찬을 함께 했다』며 『金대행은 이 자리에서 옷 로비 의혹사건 관련해 당 내외의 여론을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金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옷 로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金장관의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과 함께 金 장관의 자진사퇴 유도 등 당 내외에서 제기되고있는 여러가지 정국 수습방안에 대해 金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황인선 기자 ISHANG@ 장덕수 기자 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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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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