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가계대출 연체율 3개월만에 다시 올라

5월말 0.05%P 상승 1% 넘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1%를 넘었다.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일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5월 말 국내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은 1.04%로 4월 말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2009년 이후 4년 만인 올 2월 말 1%를 넘겼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2009년 5월 말(0.5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0.9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주택담보대출에 속한 아파트 집단대출이 연체율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최근에는 분양이 이뤄지면서 잔금대출 연체율은 줄었지만 집값 하락으로 입주를 미루면서 중도금과 이주금 대출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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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보다 0.1%포인트 올라 1.26%를 나타낸 가계신용대출도 2009년(1.17%)에 비하면 변동 폭이 작은 편이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상승이 두드러진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 전 혜택을 보려는 개인의 대출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이를 포함해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6,000억원 늘어난 46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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