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총리 "각료제청권 법규정대로 행사하겠다"

"4대입법 협상 더 해볼 수 있는 것"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개각을 위한 각료제청권행사에 대해 "새로 임명할 장관의 역할,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 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의향을 들어본 뒤 여기에 맞춰서 사람을 찾아보겠다"면서 "제청권을 법률 규정대로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7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각료제청권 행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히고 "부서의 역할이나 정책방향에 맞춰 개각의 폭을 정하고 인선하는 쪽으로 개각의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최근 국무총리실 정책평가위원회가 수행한 올해 정부업무평가결과와 관련, "이번 평가는 장관 리더십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로 볼 수 없으므로 직접 (개각과) 연관짓지는 않겠다"면서 "평가결과는 정부부처에 의견을 주거나 책임자를 격려하는 등 조직운용에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4대입법 처리방향 등에 대해 "협상시한을 법으로 정한게 아닌만큼 협상을좀더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는 역사앞에서 하는 것이고, 협상하는 사람은 양쪽에서 비판받을 생각을 해야 하며,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정책의타당성과 합리성만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대 개혁입법과 정부의 각종 `로드맵'을 보는 여야의 시각에 대해 "초기에는 원론적 차원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입법단계에서는 이같은 차이가좁아졌다"면서 "국가보안법 문제도 형식문제의 차이는 있어도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을유년 새해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 "사회 기틀을 잡고 새 미래로 가는 전기로 삼으려 한다"면서 "특히 과거사를 정리하고 화해도 하고 미래로 가서 평화를 만드는 더욱 성숙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민생경제와 국민통합은 내년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생경제를 추스르지 않으면 국민불만 때문에 개혁정책에 대해서도불만이 표출되는 현상이 있어 두 문제를 상호보완적으로 풀어갈 필요성이 있다"고강조했다. 이 총리는 올 하반기에 해소된 각종 갈등현안을 거론, "우리사회가 자정 기능을갖는다는 안도감과 함께 성숙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내년을 사회의 기틀을 잡고, 과거사를 정리하고, 화해하고, 미래로 나아가 평화를 만드는 해로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기원했다. 그는 경제전망에 대해 "원화절상으로 국민소득이 1만5천달러가 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만큼 경기가 호전되리라생각하며 철강.자동차.조선.IT(정보기술) 등 분야는 9%대의 수출성장률을 기대하고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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