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활용한 수출 유망품목은 가공식품과 화장품 등이 꼽혔고 가격은 프리미엄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일본ㆍ중국ㆍ대만ㆍ베트남 등의 한국 방문객 및 현지소비자 1,173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 '한류를 알면 수출이 보인다'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한류가 한국 상품 구입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3명꼴로 실제로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한류와 한국 상품 구매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한류를 활용해 수출 확대를 할 수 있는 4P(ProductㆍPlaceㆍPromotionㆍPrice) 전략을 제시했다.
품목(Product)의 경우 현재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자주 노출되는 가공식품ㆍ화장품ㆍ의류 수출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본(가공식품), 중국(화장품), 대만ㆍ베트남(의류) 등 국가별로 선호하는 품목이 달라 진출 시장별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상품 판매채널(Place)은 전달매체로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인터넷상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판매가 유용하고 홍보(Promotion) 면에서는 유튜브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격(Price)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리미엄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류를 통해 개선된 국가 이미지와 품질 및 디자인 등 비(非)가격경쟁력 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진출하는 국가의 문화와 한류 상품에 대한 선호도 및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