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린스펀 의장의 財테크 철학은“절대안전ㆍ물의없게”

보유자산 작년과 대동소이 직책고려 주식투자는 안해

‘절대 안전해야 한다. 그리고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테크’ 철학이다. 28일 공개된 그린스펀 의장의 2004년도 재산 현황을 보면 그의 투자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린스펀 의장의 지난해 보유 자산은 330만~640만달러로 전년도 310만~680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 투자수익은 3만3,800~8만700달러 수준으로 전년도의 4만3,226달러~10만2,300달러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투자수익이 이처럼 초라한 것은 대부분의 돈이 이자가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보통예금 또는 머니 마켓 펀드 계좌에 입금돼 있거나 재무부 채권 등을 구입하는 데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안전성 측면에서는 최고의 포트폴리오로 볼 수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 총수’라는 직책과 이해 관계상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개별 기업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았다. 이번 신고 내용 가운데 그가 FRB 의장으로서 받은 17만4,500달러의 급여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 보다 부인인 NBC 방송의 앤드리 미첼 기자의 투자부진이 더욱 눈길을 끈다. 미첼 기자는 남편보다 ‘공격적’인 재테크 방식을 택했지만 오히려 재산을 까먹었다. 미첼 기자의 자산은 전자ㆍ전기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식품업체 하인즈, 맥주업체 앤호이저 부시 등 일부 기업의 주식을 포함해 100만~250만달러로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신고된 130만~290만달러에 비해 30만-40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한편 올해 79세인 그린스펀 의장은 내년 1월에 임기 만료와 함께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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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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