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공화당 全大 4일간의 화려한 정치축제

민주당 의원이 부시후보 지명연설

집권공화당의 정.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나흘동안 뉴욕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미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선 초반 8월 여름정국의 대미를 장식하는 셈이다. 오는 30일 시작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올해 대선의 정ㆍ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음을 선포하는 기조연설은 뜻밖에도 민주당소속 상원의원이 맡게 됐다.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에드 길레스피 위원장은 19일 전당대회 연설일정을발표하면서 민주당의 젤 밀러 상원의원(조지아주)이 전당대회 3일째인 오는 9월1일의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밀러 의원은 공교롭게도 지난 2000년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빌 클린턴과 앨 고어 정ㆍ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표하는 기조연설을 했던 인물.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곳 역시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장과 같은 뉴욕시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었다. 일찌감치 부시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밀러 의원은 민주당 내 부시 지지세력을규합한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올해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있다. 길레스피 위원장은 "밀러 상원의원의 지지는 미국인들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주류에서 벗어난' 방향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온정적 보수주의가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준비위원회는 이와 함께 `더욱 안전한 세계와 더욱 희망적인 미국 건설을 통한미국의 약속 이행' 으로 주제가 정해진 이번 전당대회의 다른 연사들도 확정해 발표했다. 첫날인 30일(일자별 주제 `국민의 용기')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前) 뉴욕시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이 9.11 이후 구조작업과 테러와의 전쟁 등에서 보여준 미국민의 용기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31일(`미국인의 온정')에는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3년반에 걸친 부시대통령의 재직기간을 회고하고 이민자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자신이 이룬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말할 계획이다. 이어 9월1일(`기회의 땅')에는 밀러 상원의원의 기조연설에 이어 체니 부통령이수락연설을 통해 부시ㆍ체니 행정부의 업적과 자신들의 재선 당위성에 대해 밝히게된다. 마지막 날인 2일(`더욱 안전한 세계와 더욱 희망적인 미국')에는 부시 대통령이수락연설을 통해 집권2기 청사진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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