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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모바일커머스와 소셜커머스와 같은 신규 플랫폼 개발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올 상반기에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CJ오쇼핑 모바일커머스의 올해 상반기 취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0%가량 상승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방문자 수도 2,650만명으로 전년 대비 95%가량 상승했다. 모바일커머스 상반기 매출액은 1,06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51억원에 비해 420%나 증가했다. 지난해 2011년보다 매출액이 500% 상승, 방문자도 600% 증가한 상황에서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커머스는 2년 동안 약 23배의 취급액 성장을 기록하며 유통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판매 채널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의 TV와 인터넷 성장률이 각각 30%대, 50%대인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커머스의 취급액은 올해 상반기 카탈로그 취급액을 넘어서며 홈쇼핑 3대 주요 판매 채널의 판세를 흔들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취급액 중 모바일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6%대로 카탈로그 부문을 2%포인트 앞섰다. 모바일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불과 3~4년 지난 시점에서 모바일커머스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모바일커머스 중에서도 소셜커머스의 모바일 구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오클락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초부터 꾸준히 성장해 1년간 3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클락은 모바일 구매 비중도 2011년 말 5%대에서 지난해 말에는 30%까지 급증했다.
이 같은 모바일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열한 경쟁으로 전통적인 판매 패널인 TVㆍ인터넷ㆍ카탈로그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모바일커머스는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진혁 CJ오쇼핑 스마트IT사업담당 상무는 "모바일은 PC에 비해 개인화 정도가 높아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할 수 있는 매체"라며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모바일커머스 성장의 새로운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온리원(OnlyOne)' 브랜드의 성장도 눈에 띈다. CJ오쇼핑은 직접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PB(Private Brand) 제품'을 비롯해 유명 디자이너 및 제조사와 공동 기획을 통해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을 온리원 브랜드로 통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리원 브랜드의 매출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브랜드 수도 50% 이상 확대됐다.
상반기 온리원 패션 브랜드 중 가장 돋보였던 브랜드는 속옷 브랜드 '피델리아(Fidelia)'다. 2001년 출시 이후 12년간 400만세트, 5,000억원 이상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며 홈쇼핑 PB 제품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총 13만세트가량 판매되며 상반기 히트 상품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델리아는 브랜드의 기획과 운영 모두 CJ오쇼핑이 책임지는 만큼 홈쇼핑 고객의 취향과 선호도를 매 시즌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오쇼핑은 올 상반기 기존의 패션과 뷰티 위주로 운영하던 온리원 브랜드를 주방 브랜드까지 확대하며 카테고리 강화에도 나선다. 올 7월 CJ오쇼핑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안 트렌드를 반영한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의 론칭 컬렉션 '포알레(for-alle)'를 선보였다. 출시 방송에서 3억5,000만원의 주문을 받으며 목표치를 5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경쟁사들보다 십년 이상 앞선 온리원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상품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며 업계 전체의 규모를 키우고 업계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홈쇼핑 채널의 차별화 및 고급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