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차량 수리비 모델따라 천차만별

배기량 같더라도 최저 5%서 최고 73% 차이<br>감독당국, 모델별 자보료 차등화案 연내 도입키로


고급형 승용차인 오피러스가 사고 났을 때 드는 수리비를 1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동급인 체어맨은 146만원이 들어가는 등 같은 배기량이더라도 모델에 따라 수리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업계는 모델별로 자동차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1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개년(2002~2004회계연도)동안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로 지급된 차량의 평균 수리비를 조사한 결과 같은 배기량의 차량이라도 모델에 따라 최저 5%에서 최고 73%까지 수리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급형의 경우 체어맨은 동급인 오피러스보다 46%나 수리비가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뉴에쿠스도 오피러스보다 수리비가 37% 가량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1,000cc 미만의 경차중에서는 모닝이 76만6,000원으로, 가장 낮은 마티즈II(68만4,000원)보다 12.1% 높았고, 소형차(1,000cc 이상~1,300cc 미만) 중에서는 클릭이 74만8,000원으로 가장 낮은 리오SF(71만원)보다 5.3% 높았다. 특히 경차인 모닝의 경우 소형차보다도 수리비가 더 비싼 것으로 산출됐다. 준중형급(1,300cc 이상~1,500cc 미만)의 경우 쎄라토가 79만9,000원으로, 가장 낮은 아반떼XD(75만8,000원)보다 5.4% 가량 수리비가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급(1,500cc 이상~2,000cc 미만)중에서는 뉴NF쏘나타(88만8,000원)가 뉴옵티마(80만2,000원)보다 10.7% 높았다. 대형급(2,000cc 이상~2,500cc 미만)인 그랜져XG의 수리비는 95만원으로, 90만9,000원인 SM7보다 4.5% 많은 수리비가 들었다. SUV는 모델수가 많은 만큼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뉴무쏘는 1대당 139만9,000원의 수리비가 들어 가장 적은 카렌스II(80만7,000원)보다 무려 73.3%나 높게 나타났다. 또 뉴코란도와 렉스턴, 무쏘도 카렌스II보다 각각 71.3%, 59.1%, 41.9%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상태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2년 이후 연식 중에서 사고건수가 500건 이상 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수리비를 냈다”며 “이밖에 모델별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차량 충돌실험을 통한 수리용이성 등을 감안해 모델별 보험료차등화 세부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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