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소외된 종목 사자" 음식료·보험·유통업종등 내수주 매수세외국인, LG카드·하이트맥주·동부화재 등 "밸류에이션 부담 적어 추가상승 가능"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관련기사 "개미투자 과열조짐"..경고 잇따라 "다음주 증시 소강국면 보일듯" "기관이 사는 IT·금융에 관심을" 외국인을 따라가면 `길`이 보인다 "소외주 반등은 기술적일뿐" 최근 증시 상승으로 지수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기계ㆍ철강ㆍ조선 등 기존 주도주들이 연일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짐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들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음식료와 보험ㆍ유통 등 내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 업종은 1ㆍ4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내수주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이는 경제성장율(GDP)이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인 데다가 내수 관련 지표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 기관 등이 하반기를 내다보고 선취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LG카드를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하이트맥주ㆍ동부화재ㆍ강원랜드ㆍ메리츠화재(이상 7일), 현대건설ㆍ현대증권ㆍ두산건설ㆍ삼성증권(이상 4일) 등의 내수 관련 종목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현대H&S(7일)ㆍ풀무원(6일)ㆍ롯데쇼핑(4일) 등을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은 이달 들어 건설업종(3,646억원), 음식료업종(1,825억원)을, 기관은 유통업종(1,101억원)을 주로 사들였으며 증권업종의 경우에는 외국인(2,609억원)과 기관(2,105억원)이 동시에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ㆍ철강 등 주도주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주로 기계ㆍ철강업종에서, 기관은 운수장비 업종에서 매도 우위였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지수를 사상최고치로 이끈 기계ㆍ철강ㆍ조선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반면 앞으로 실적전망이 좋고 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내수주에 대해서는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권 애널리스트는 이어 “내수주들이 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이 좋지만 주가 부진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작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4/2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