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코스닥 주목! 이업종] (3) 휴대폰 부품

“쉴 만큼 쉬었다. 이제 다시 올라갈 차례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업종이 비수기인 1월을 지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회복세와 실적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휴대폰 경기가 강한 활황세를 타고 있어 주가도 상승탄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해외시장 만개(滿開)=미국은 올해 경기회복과 휴대폰 교체주기가 맞물려 카메라폰과 컬러폰 등 고기능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줄을 잇고 있다. 유럽시장도 저가제품 중심의 수요에서 벗어나고 있고, 지난해 11월 시행된 번호이동성제도가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태국ㆍ타이완ㆍ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올해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저가제품의 물량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현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ㆍ유럽시장은 경기회복과 휴대폰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업체의 매출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꾸준한 실적, 반등하는 주가=휴대폰 업체들은 11월까지 연말연초의 대량물량을 생산한 후 12월부터는 주문이 크게 감소하고, 1월은 휴식에 들어간다. 그러나 올해는 해외지역 특수로 1,2월 주문이 12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도 지난해와 달리 조기에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희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ㆍ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쉬고 있는 주가도 곧 다시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업종 중 유일전자와 인탑스ㆍ세코닉스 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실적모멘텀이 확실하다는 것. 노근창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휴대폰 부품업종의 투자지표는 수익성과 거래선”이라며 “다원화된 거래선을 확보한 부품업체에 대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한성엘컴텍이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 현주가 보다 60% 가량 높은 1만8,5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이날 거래가 시작된 엠텍비젼도 전환사채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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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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