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000원미만 저가주 뜬다(초점)

◎“바닥장선 환금성이 최고” 매수세 몰려/“재료 뒷받침 안돼 일시적 현상” 지적도종합주가지수가 9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미특수강 기아특수강 통일중공업 등 1만원대 미만 저가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속히 침체되자 뾰족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비상 대피처」로 저가주를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과 같은 급락 장세에서는 위험한 고가주나 움직임이 둔한 대형주, 상승에 한계를 보이는 재료보유 개별종목보다는 사기 쉽고 팔기도 쉬운 저가주를 선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돼 있고 신용융자 잔고가 고객예탁금을 웃도는 심한 수급불균형 상태에서는 매물공세에 따른 주식 환금성이 투자의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량 거래종목중 1만원대 미만 저가주는 상위 10개 종목중 한솔전자를 제외하고 모조리 차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저가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 침체기에는 매매에 부담이 없는 저가주가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각광을 받기 마련』이라며 『아직 급락장세가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워 당분간 저가주 중심의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식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저가주가 여타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메리트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의 흐름이 일정한 궤도를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가라는 특징 하나만으로 강세를 이어가기에는 현재의 투자심리가 극히 불안정하다고 전제, 이날 저가주 뿐 아니라 개별종목도 선별적인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초단기 순환매의 첫 연결고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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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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