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선 현장/서울 마포갑] 전직 방송·신문기자 '자존심 경쟁'

노웅래·강승규, 자고 나면 1위 역전 '대혼전'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노웅래 통합민주당, 강승규(아래) 한나라당 후보가 6일 각각 조기축구 회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방송기자 출신과 신문기자 출신 가운데 누가 이길까.”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노웅래 통합민주당 후보와 강승규 한나라당 후보는 6일 이구동성으로 4ㆍ9총선 승리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MBC기자로 활동했던 노 후보는 “당 지지율이 낮아 걱정”이라면서도 “유권자들이 지역개발을 위해 검증된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경향신문기자 출신인 강 후보는 “3∼4일 전부터 판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며 “유권자들이 누가 더 일을 잘할 후보인지 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자고 나면 1위가 뒤바뀌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 후보는 6일 관내 조기축구회 모임을 돌았다. 그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며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본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조기축구회 회원이 “잔디 축구장을 깔아달라”고 하자 “(재임 기간 중) 두 군데 설치했는데 뽑아주시면 더 늘려 보겠다”고 대답했다. 노 후보는 “마포를 경제와 교육의 1등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대흥동에서 정몽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펼쳤다. 방송인 이상벽씨와 탤런트 정흥채씨도 이날 유세에 합류해 힘을 실어주었다. 강 후보는 “손이 젖어 악수를 못하겠다”는 주민의 손을 부여잡으며 친근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강 후보는 “마포는 지금까지 조연이었다”며 “이제 마포가 주연이 될 차례”라고 강조했다. 마포갑 지역에는 윤성일 민주노동당 후보와 남기준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도 막판 표심을 붙잡기 위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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