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내달초 단행 개각인사 구상

[김대통령] 내달초 단행 개각인사 구상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청남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金대통령은 지난 3월 베를린선언 발표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금융노련 파업, 의료계 폐업사태 등 8대 국정현안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이번 휴가는 휴가답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낚시 도구를 가져가 붕어낚시를 할 계획이며 청남대 안에 있는 과일나무도 돌볼 것이라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이 쓴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피터 드러커의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지식경영자」, 레프 게이츠의 「오너십 솔루션」등 몇권의 책도 읽을 계획이다. 특히 金회장의 책은 4대 강국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는 침략의 대상이었지만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이들 주변강국들이 무한한 시장이자 자원공급처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金대통령의 평소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대통령이 흥미를 갖고 있다고 朴대변인이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방학을 맞은 손자·손녀들에게 조앤 K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와 조창인의 「가시고기」, 권터그라스의 「나의 세기 1, 2」 필리프 반덴베르크의 「미켈란젤로의 복수」,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등 6권의 책을 선물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의 휴가 중 국회에서는 추경안·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처리될 예정이고 27일부터는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도 열리게 돼 있어 국정 현안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서는 전화로 보고를 받고 그때그때 지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20일 8명의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수석실별 현안을 서면으로 보고받았으며 이를 휴가지로 가져가 틈나는 대로 점검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집권 2기 국정운영 구상에 열중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이 가다듬을 집권 2기 국정운영 방향의 큰 틀은 지식정보화 사회, 금융·기업·공공·노사 개혁의 완수, 남북 화해·협력 문제 등으로 집약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은 경제·인적자원부총리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이에 맞춰 8월 초에 전면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金대통령은 이번 휴가 중에 개각 인사를 거의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지식정보화 시대와 남북 평화공존이라는 국정운영 방향에 걸맞는 인물들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선기자HIS@SED.CO.KR 입력시간 2000/07/21 18: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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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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