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악·크로스오버 새해 흥 돋운다

■ 챙겨볼만한 신년음악회<br>9일 세종문화회관, 안숙선 판소리 등 전통예술 한자리<br>12일 포은아트홀, 양방언과 오케스트라 앙상블 감상<br>26일 고양아람누리극장, 고양 600주년 기념 특별무대로

안숙선

양방언

새해를 여는 1월은 신년음악회의 계절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는 매년 1월 1일 개최돼 전 세계 50여 나라에 TV로 생중계되면서 1억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이벤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39년 12월 31일 시작된 뒤 1941년부터 매년 새해 1월 1일에 열리고 있다. 특히 1987년부터 해마다 단원들이 새로 지휘자를 선정해 초빙하기 때문에 빈 필 신년음악회 지휘자에 대한 관심도 세계적이다. 그동안 카라얀을 비롯해 주빈 메타, 다니엘 바렌보임, 로린 마젤 등 당대 최정상 지휘자들이 이 이벤트를 거쳐갔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신년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돼 주목받았다. 현재 남아있는 신년음악회는 9일 세종문화회관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꼽힌다. 또 12일에는 포은아트홀, 26일에는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각각 신년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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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9일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 기운생동(氣運生動)'이라는 이름으로 전통 예술 분야의 대표 명인들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다섯마당 하이라이트, 인간문화재 조창훈 선생의 대금 독주,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세를 탔던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이애주 명무의 태평춤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악장이자 가야금 연주자 류지연은 이날 서울시향 현악 4중주단과 함께 '광화문 연가' 등을 퓨전 국악으로 협연한다. 또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겨울 동요 메들리,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새해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아리랑 환상곡' 등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는 같은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수원시향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 시벨리우스의 대표적 교향시 '핀란디아' 등을 연주하고, 선천성 오른손 장애를 극복한 바이올리니스트 아드리안 아난타완이 협연자로 초대돼 무대에 선다. 아난타완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유럽 10개 도시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클래식ㆍ락ㆍ재즈 등 음악적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양방언이 전속밴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차세대 8인조 국악프로젝트 그룹과 함께 여는 신년음악회'The First Evolution 2013'는 12일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게임 'ASTA'의 주제곡 'ASA-SON', 2002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 'Frontier!'등 음악들이 오케스트라와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돼 흥을 돋군다.

2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이'2013 고양 600년 신년특별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날 신년음악회는 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와 안숙선 명창, 하림, 앙상블 시나위, 한울림 예술단 등이 참가해 국악 위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고양문화재단측은 "고양 6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무대라는 의미를 살렸다"고 이번 신년음악회를 설명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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