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3%에서 4.0%로 하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독일 재무차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차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마친 직후 고유가와 미국의 재정적자 등의 우려로 IMF가 내년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로드리고 데 라토 IMF총재의 말을 빌어 설명했다.
베저 차관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을 어느 누구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도 환율 불안 등의 문제를 야기하며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되던 국제유가가 이날 큰 폭으로 상승, 이러한 우려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날 이번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추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WTI가 시간외거래에서 배럴 당 0.56달러 상승한 49.45를 기록하며 50달러에 다시 바싹 다가섰다.
한편 G20 회담국들은 국제유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 당 35~4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G20 회담국들은 “석유 선물시장을 분석해볼 때 중장기적으로 배럴당 35~40달러선까지는 하락할 것”이라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전망했다.
그러나 원유국들의 예비생산능력이 오는 2010년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유가가 이라크전이나 악천후 같은 외부 요인과 수급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