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우량은 등… 국내개인투자자는 투매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이 공식발표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14일만에 주식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이에비해 10월이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여온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투매양상을 보이는등 외국인과 국내 개인투자자들간의 투자패턴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외국인투자가들은 매수 5백8억원, 매도 1백71억원으로 3백3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전환은 외국인투자한도 확대 직후인 지난 3일과 4일 이후 16일(거래일기준)만이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이 주로 매수한 종목은 국민은행이 53.7만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42.1만주), 삼성중공업(29〃), 신한은행(23.7〃), 삼성전자(14.9〃), 삼성전관(10.9〃), 포항제철(9.7〃) 등 블루칩과 우량은행주가 대부분이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전환은 IMF자금지원으로 원화환율이 안정되고 구조조정작업이 촉진될 것이라는 분석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경우 경제성장둔화, 긴축재정, 자금난 심화 등이 현실로 닥칠 것을 우려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는 지난 3일 외국인 한도확대 이후 처음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대량실업이나 마이너스성장등이 우려되는데다 한계기업의 부도가 무더기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설명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