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産銀, 3조 들여 대우건설 단독인수

산업은행이 외부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않고 단독으로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본지 7월 23일자 10면 참조

4일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와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총 3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로 했다.


먼저 PEF를 만들고 이를 통해 SPC를 설립하는 형태다.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SPC를 설립하게 되면 출자자금의 최대 200%까지 차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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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일단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부동산 경기와 대우건설의 주가가 회복하면 투자자들(LP)에게 PEF 지분을 다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재무적투자자(FI)들을 끌어들여 3조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일 방침이었다. PEF가 매입하는 대우건설 지분은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39.6%와 함께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ㆍ아시아나항공 등의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합친 총 50%+1주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부동산 경기악화 등으로 대우건설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단독 인수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대우건설 주가는 올해 초 1만3,000원대에서 최근 1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이다. 산업은행은 LP 모집을 하게 되더라도 무리하게 손실보전이나 풋백옵션 조건을 내걸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대우건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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