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원그룹 사모사채 발행/220억 규모… 성원건설 역M&A 대응

미도파의 적대적 M&A(Mergers&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에 가담했던 성원그룹이 주력회사인 성원건설에 대한 역 M&A를 우려,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키로해 주목되고 있다.특히 최근 성원건설은 주식이 대량거래되면서 누군가 매집한 흔적을 보여 미도파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성원그룹의 계열사 성원건설을 역매수하는 소위 팩맨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증시에 나돌았다. 13일 성원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성원건설의 주가와 거래량이 심상치 않게 움직여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2백2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14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원건설은 지난 10일 계열사인 대한종합금융 등 3개 금융회사가 미도파 주식 9.67%(1백43만주)를 매입했다고 신고하기 전인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6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주가가 이상조짐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성원건설의 총 거래량이 1백97만8천주로 발행주식의 20%가 움직였는데 이는 성원그룹 전윤수 회장의 개인지분인 18.5%를 웃도는 물량이다. 이에 대해 성원건설 관계자는 『성원건설 주식을 누가 매집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드러난 것이 없지만 심상치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사모전환사채를 통한 지분 늘리기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성원건설 주가의 이상급등과 대량 거래에 대해 『미도파가 성원건설을 10%만 매수하면 성원건설의 계열사인 대한종금 등과 상호출자 관계가 이루어져 성원측이 확보한 미도파 주식의 의결권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노리는 팩맨전략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농그룹의 한 임원은 『최근 그룹차원에서 성원건설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또 미도파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 등 일부 세력이 미도파 주식의 매집과정에서 성원그룹과 이면계약을 맺고 지원을 부탁했다가 아예 성원건설의 경영권까지 넘보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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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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