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銀, 은행권 첫 유엔 '글로벌 콤팩트' 가입

인권.노동.환경.반부패 이행보고서 발간 계획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기구인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글로벌 콤팩트는 지난 99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해 2000년7월 출범한 전문기구다. 우리은행 김희태 준법감시인은 3일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사회적인 기대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올초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신청을 해 최근 가입확정 통보를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권, 노동기준,환경, 반부패 등 4개 부문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한편 사회책임 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이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는 현재 87개국 3천10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으나 국내 가입기업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남동발전, 에코프론티어 등 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글로벌 콤팩트가 우리 기업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알고 있더라도 노조활동을 폭넓게 보장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준법감시인은 "글로벌 콤팩트는 가입비도 없고 강제력도 없지만 우리 기업들의 가입은 미미한 상태"라며 "특히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가입함으로써 다른 은행들에게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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