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그룹, 글로벌기업위한 '공격 경영' 박차

현대차그룹이 2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은 지난해를 원년으로 삼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격 경영'에 한층 박차를가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즉 지난해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수출로 위기를 극복, 그룹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의 경영 실적을 달성한 것을 바탕으로올해에도 공격 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올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전망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내실 경영과 글로벌 경영 체제 등을 통해 작년 대비 17% 이상 매출을 높이고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 공격 경영 박차 = 현대차그룹의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현대차 42조원, 기아차 21조원, 나머지 계열사 37조원 등 모두 100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추정치인 현대차 35조원, 기아차 17조원, 계열사 33조원 등 85조원보다 17.6% 많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완성차 판매 목표를 현대차 268만9천대, 기아차 143만대 등 411만9천대로, 작년 판매 실적 추정치인 현대차 232만6천대, 기아차 121만8천대 등 354만4천대보다 16.2% 늘려잡았다. 내수 판매의 경우 작년 현대차 56만1천대, 기아차 26만4천대 등 82만5천대에서올해에는 현대차 63만대, 기아차 30만5천대 등 93만5천대로 13.3% 목표를 높였다. 또 수출은 작년 197만5천대(현대 113만1천대, 기아 84만4천대)에서 올해 212만2천대(현대 113만7천대, 기아 98만5천대)로 7.4% 늘리는 대신 해외공장 현지생산은작년 74만4천대(현대 63만4천대, 기아 11만대)에서 올해 106만2천대(현대 92만2천대,기아 14만대)로 42.7%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국내 공장 시설기반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내수. 수출 확대는 물론 미국공장 본격 가동과 인도, 중국의 기존 공장 생산능력 증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중국 제2공장 및 동유럽 공장 기공 등 해외시장공략을 위한 생산기지 확충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 아반떼XD와 테라칸, 카렌스 후속 등 3종의 신차, 쏘나타와 그랜저 디젤,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내수 경기활성화를 도모하고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이 같은 매출 목표 달성 등을 위해 투자비도 지난해의 현대2조6천900억원, 기아 1조8천100억원, 계열사 2조900억원 등 6조5천900억원에서 올해현대 3조4천400억원과 기아 2조1천500억원, 계열사 2조9천500억원 등 8조5천400억원으로 29.6%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가운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작년 2조8천800억원(현대 1조7천100억원, 기아 9천억원, 계열사 2천700억원)에서 올해 3조3천억원(현대1조9천500억원, 기아 9천800억원, 계열사 3천700억원)으로 14.6% 확대한다. 국내 공장과 해외 현지공장 등 글로벌 거점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는 작년 3조7천100억원(현대 9천800억원, 기아 9천100억원, 계열사 1조8천200억원)에서 올해 5조2천400억원(현대 1조4천900억원, 기아 1조1천700억원, 계열사 2조5천800억원)으로 41.2% 늘어난다. ◇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 현대차그룹은 또 올해 양적 성장과 함께 품질 수준을세계 최고로 향상시켜 나가는 등 글로벌 기업에 한 발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자동차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판매차종이 고급.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확대된 결과이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가 대폭 상승해 세계 소비자들의 품질 수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서기인한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 4대 경영방침을 설정, ▲`내실경영 생활화'로 양적인 성장에 기술력, 품질, 디자인, 우수인재 양성 등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경영 지원체제의 정착'으로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에 대응키로 했다. 또 ▲`비상관리 경영 역량'을 갖춰 외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극복하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으로 기업의 존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가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의 임직원들의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갖추고 ▲협력업체와 `더불어 일하고 함께살기' ▲글로벌 기준의 가치와 성과를 지향해 비전 달성의 주인공이 될 것 ▲미래를준비하는 노력을 할 것 등 4가지 지침도 적극 시행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경영방침 등을 통해 2010년에는 현대차 390만대, 기아차260만대 등 650만대 생산.판매체제를 구축,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도 각종 원자재 가격, 금리, 인건비 상승, 환율등 어느 것 하나 쉽게 볼 것이 없으므로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에 대한 자긍심을갖되 절대 자만하지 말고 더욱 더 창의성과 개척정신으로 대내외 난관을 슬기롭게극복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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