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에 목마른 ‘LPGA 한국군단’이 멕시코 원정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22일부터 4일 동안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레지덴셜GC(파72)에서 열리는 미국 LPGA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LPGA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이며 지난달 열린 마스터카드클래식에 이어 두번째로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다.
한국 선수는 24명이 출전한다. 박세리와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강수연 등 ‘주력’들이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불참하는 가운데 코리안 파워의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다.
‘빅카드’는 LPGA 신인왕 출신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과 로레나 오초아(24ㆍ멕시코)의 샷 대결. 2003년 신인왕 오초아는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오른 실력파 골퍼다. 멕시코에 골프 열풍을 이끌어내 올해 LPGA투어 대회를 창설하게 한 장본인으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한 안시현은 올 들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주춤했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8일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친 데 이어 지난 17일 다케후지클래식 최종일에도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공동3위에 입상했다.
송아리와 송나리 쌍둥이 자매, 박희정과 장정, 김초롱, 정일미, 김영, 김주미, 이미나 등도 도전장을 냈다. 소렌스탐과 캐리 웹, 크리스티 커, 로지 존스,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스 상위 랭커들이 다수 빠져 한국 선수들의 무더기 상위 입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제니퍼 로살레스, 로라 데이비스, 웬디 워드 등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고원지대 적응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과 위창수(33)는 21일 밤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 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해 상위 입상을 노린다. 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등이 불참하지만 비제이 싱(피지)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