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고시장서도 '고전' 경유값 급등에 디젤차량 메리트 크게 떨어져렉스턴II 고급형 나오자마자 1,000만원 깎여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디젤 SUV 비중이 높아 고유가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쌍용차가 이번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 척도인 중고시장에서도 홀대를 당하고 있다. 23일 중고차 전문 사이트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쌍용의 렉스턴II RX7 AWD 고급형(3,442만원)이 중고시장에 나오자마자 1,000만원이나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또 액티언 4WD CX5 최고급형(2,2610만원)도 27%나 깎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평균 15% 할인된 가격에 비해 하락폭이 두 배 더 커졌다. 연식이 더 된 차는 하락폭이 더 크다. 뉴렉스턴 RX5 EDi 2006년형(3,088만원)은 2년도 채 못돼 당시 차 값의 절반(1,5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소비자의 손길은 뚝 끊겼다. 쌍용차 디젤 차량의 중고 시세가 이처럼 하락폭이 가장 큰 이유는 경유가 급등으로 디젤 차량의 메리트가 떨어진데다 브랜드 선호도마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엔카 측은 “중고차의 감가율은 브랜드 인지도와 차량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최근 쌍용차가 고유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로 인지되면서 감가율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쌍용차의 공격적인 할인정책으로 실제 신차가 외부 공시된 가격보다 낮은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쌍용차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의 디젤차량도 신세는 비슷하다. 지난해 신차의 경우 할인폭이 5~10%에 불과했다면 올해는 많게는 20% 가까이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의 2008년형 뉴싼타페 2WD MlX 최고급형과 기아의 뉴스포티지는 중고시장에서 각각 19.6%, 15.2% 할인돼 매매되고 있다. 대형차 역시 고유가 영향으로 힘을 잃은 모습이다. 올해 나온 기아의 뉴오피러스 GH380 프리미엄이 29.5%나 하락했고 현대차의 12인승 왜건 그랜드 스타렉스가 21% 깎인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이 나오면서 기존의 2007년형 로체는 90만원 가까이 내려 38%나 싸게 거래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