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시장이 열릴 조짐을 보이자,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신세계 I&C 등 국내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은 발광다이오드(LED),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업체들은 자사의 회사 정관에 신규 사업을 이미 추가했거나 정관 변경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ED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LED는 유해물질이 없고 절전효과가 우수해 차세대 에너지 조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정보통신은 '휘데스(FIDES)'라는 자체 브랜드의 LED 제품군을 확보, 이를 자동통제,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의 자사 기술과 접목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우선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그룹 내 매장 등을 중심으로 LED 사업을 전개, 원가 경쟁력 및 관리 비용 절감을 확보한 후 지자체 및 공공시설 등으로 사업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신세계 I&C도 비슷한 시기에 LED 사업에 진출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신재생 에너지'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고, 청정개발체제(CDM) 등 친환경 에너지분야 등의 그린IT 시장에 진출했다. 이와 더불어 수질, 폐기물처리, 에너지 등의 통합관제시스템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수질관리시스템(TMS) 등의 사업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정비 사업과 맞물려 관련 프로젝트가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 현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의 신규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IT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탈피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의 그린 IT 정책과 맞물려 관련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 업체와도 직접적인 경쟁을 다소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IT서비스 업체들의 신규 사업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정부의 그린 IT 정책과 맞물려 IT서비스 업체들이 LED 및 환경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