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로텔레콤, TV포탈 기대감에 반등 시도

하나로텔레콤[033630]이 TV포탈 서비스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그간의 주가 약세를 접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일단 TV포탈 서비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유지와 관련한 숙제를 풀었다는 희망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추후 실제 실적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2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하나로텔레콤은 전날 대비 5.7% 뛰어오른 5천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전날 90만주를 이미 뛰어넘은 194만여주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이 반영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에 따르면 TV포탈 서비스란 인터넷방송(IP TV)의 전 단계로, TV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 방식의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TV포탈 서비스는 기존의 VOD와는 다르게 고화질수요의 급증, 다양한 콘텐츠 구비 등으로 점차 매력을 더해나갈 것"이라며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기존 가입자 이탈방지라는 목적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TV포탈을 통해 월 1% 정도의 가입자 이탈방어효과를 달성할 경우 연간 75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감소 효과를 거둠으로써 매출확대보다 훨씬 큰 주주가치 극대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번들서비스 영업을 한다면 내년까지 100만명 가입자 달성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규사업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신규할인서비스 부담, 기존 케이블TV 사업자와의 출혈경쟁 심화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지는 좀더 관망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승교 연구원도 "회사가 제시한 내년 700억~800억원 매출 기대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로 추정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콩 인터넷망 사업자인 PCCW의 경우 비슷한서비스 출시 28개월만에 가입자 이탈율을 50% 가량 축소할 수 있었다"며 "인기채널의 확보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충분히 목표치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김태현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혀 안정적 경영능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