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 지도부와 오찬 회동] 야권, 정윤회·십상시 의혹 거론인물 검찰 고발

김기춘 교체설 유포 등 수사의뢰

대통령 발언엔 "檢에 가이드라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윤회씨와 '십상시' 의혹에 거론된 인물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혹은 수사의뢰했다.

당내 '비선실세국정농단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수사가 균형을 잃고 문건유출문제에만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객관적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법적 대응의 취지를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이 검찰에 의뢰한 것은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유포 및 문화부 국과장 인사 개입,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사퇴 개입 등 의혹과 관련된 수사다. 이와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진술한 부분은 증거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고발을, 그 외 문건 등으로 나타난 부분은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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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새정치연합은 문건유출 수사를 장기화하려는 검찰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의원은 "검찰은 문건 유출 경로 수사를 장기화하고 진상규명을 다음주께 결론 내겠다고 하는데 (이는) 거꾸로 됐다"면서 "문건 진상규명 수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지라시에 나오는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사실상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줬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검찰에 또다시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라며 "국민이 진정 부끄러워하는 것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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