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한 KT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9일 주식시장에서 KT 주가는 전일보다 400원(0.87%) 내린 4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나타난 하락세로 회사가 밝힌 실적전망치가 예상치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KT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KT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200억원, 매출액은 18조9,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KT가 지난해 10~12월에 영업비용이 많이 발생해 이익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인터넷과 IPTV 사업 부문이 선방함에 따라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만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또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및 아이폰 보급확산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조정국면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로는 종전보다 7,000원 높은 5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