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일론·가죽보다 10~12배 강한 ‘신소재 섬유’ 국내 첫 선

재미 물리학자 김영화박사 개발…HDM아시아-美업체 판매계약


내마모성과 방염성이 탁월한 신소재 가공 섬유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HDM아시아(대표 곽순태)는 8일 “최근 미국 섬유소재 업체 HDM(Higher Dimension Medical Inc)과 아시아지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 국내 섬유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퍼패브릭은 재미 물리학자 김영화박사(전 3M수석연구원)가 개발해 낸 신소재로, 일반 섬유에 에폭시 및 화학물질을 혼합해 만든 수지를 도포 한 후 점착시켜 만든 제품이다. 곽 대표는 “수퍼패브릭은 일반 칼날로는 같은 부위를 십여 차례 이상 그어야 절단이 가능할 만큼 내마모성이 탁월하다”며“불길에 직접 닿아도 3~4분이 지나야 불이 붙는 등 방염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HDM 본사의 스티브 김 비즈니스개발담당 이사는 “지난 95년 수퍼패브릭을 섬유 소재로 처음 개발한 이후 98년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후 꾸준한 성능ㆍ품질 개량을 거쳐 거의 모든 섬유에 수지를 도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사는 “칼날 등에 의한 절단 저항력이 폴리에틸렌의 최고 1.8배, 가죽에 비해서는 12배나 우수하고, 바늘 등에 의한 투과 저항력은 나일론 보다 10배나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퍼패브릭은 모터사이클 및 인라인, 자전거, 스키복, 가방 등에 적용이 가능한 범용 소재”라며 “케블라 및 아라미드 계열 소재와 비교할 때 성능 및 가격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HDM은 수퍼패브릭을 세계 굴지의 스포츠 용품 업체에 신발소재로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국내 업체들도 수퍼패브릭으로 방탄복 외피, 소방복 등을 만들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수퍼패브릭은 미국내에서 매출규모가 처음 선보였던 지난해 1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250만 달러, 내년에는 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02)569-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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