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부업체 "年 30%대 신용대출 시장 잡자"

러시앤캐시등 이달중 상품출시… 2금융권과 한판승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연 30%대의 대출금리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 다른 제2금융회사들과 신용대출시장 선점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금융업 시장점유율 1위인 러시앤캐시는 연 30%대의 신용대출상품 개발을 끝마치고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러시앤캐시는 현재 일부 영업점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시범 운용)'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앤캐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금리를 인하한 상품 출시를 검토해왔다"며 "최근 재난이나 사고로 상환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고객들 위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출잔액 증가와 연체율 등의 추이를 지켜보고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적정한 수준의 금리와 대상, 상품 출시 시기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부업체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1일부터 대부업 상한금리가 현행보다 5%포인트 인하됐고 금융감독 당국도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4월 대부업체인 리드코프가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수퍼론 플러스'의 최고금리를 연 48.54%에서 연 38%로 10.54%포인트 인하해 금리 인하경쟁에 불을 지핀 것도 원인이 됐다. 리드코프에 이어 러시앤캐시까지 30%대 신용대출상품 출시경쟁에 가담하면 산와대부 등 다른 대형 대부업체들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전체 대부시장의 평균 대출금리가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30%대의 신용대출금리를 받고 있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카드사의 카드론 등 개인 신용대출상품과도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고객 유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앤케시가 30%대의 신용대출상품 출시를 확대하면 산와대부 등 다른 대형 대부업체들도 러시앤캐시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 다른 2금융사들과의 치열한 고객 유치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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