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茅台) 1병이 경매 사상 최고가인 890만위안(14억7,000여만원)에 낙찰됐다고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술은 10병만 한정 판매됐던 1992년산 ‘한디 마오타이지우(漢帝茅台酒ㆍ사진)’로 병 마개 부분이 순금으로 포장돼 있다. 이 술은 마오타이 생산지인 구이저우(貴州)성에서 지난 10일 열린 경매시장에서 260만위안(4억3,000만원)에서 출발, 치열한 호가 경쟁 끝이 890만위안을 써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지난해 12월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던 1958년산 마오타이(145만6,000위안ㆍ2억4,000만원)의 6.1배나 되는 고가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중국의 부호들 사이에 골동품과 함께 마오타이 수집 붐이 일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다. 이날 경매에는 모두 102병의 희귀 마오타이가 나왔는데 92병이 총 1,223만위안(20억원)에 낙찰됐다. 마오타이는 수수를 발효시킨 증류주(표준 알코올 함량 53%)로 중국내에서 베트남과 가까운 구이저우성 런화이시(仁懷市) 마오타이 마을의 공장에서만 생산된다.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구이저우 마오타이지우(貴州茅台酒)’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5년 이상의 양조ㆍ블렌딩ㆍ숙성기간을 거쳐 판매되는데 이 지역의 독특한 기후와 식생은 마오타이주의 맛과 향취를 풍부하게 해준다. 마오타이는 마우쩌둥(毛澤東) 전 공산당 주석 등 정치지도자들이 즐겨 마시고 외국 국빈과의 만찬 때 건배주로 자주 쓰인데다 여러 국제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연간 2만5,000톤 가량 생산돼 95% 가량이 중국에서 소비되는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데다 공급이 크게 달려 중국에서는 한 병당 1,300~1,500위안(소매가) 안팎에, 해외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는 절반 이하인 640위안(98달러) 안팎에 팔리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ㆍ판매되는 가짜 마오타이주도 상당한 양에 이른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 생산 회사(中國貴州茅台酒廠유한책임공사)는 앞으로 5년 안에 생산량을 연간 4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