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휠라스포트·와일드로즈 아웃도어 시장 연착륙하나

기능성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 젊은층 겨냥·중가 위주로 공략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반기 시장에 새로명함을 내민 휠라스포트와 와일드로즈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지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패션성에 역점을 둔 제품으로 시장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등 '빅3'보다 중소형 브랜드들이 두 브랜드의 사업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타일에 방점=휠라스포트의 메인 마케팅 타깃은 30대고, 여성전용 브랜드인 와일드로즈는 30~40대 여성이다. 중장년 층 보다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젊은 층에 주력하다 보니 화사한 색감에 스타일리시한 제품이 많다. 와일드로즈 관계자는 "기능성을 강조한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었다"며 "기능성은 담보하지만 보다 멋스러운 제품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스포트도 브랜드 광고 컨셉을 기능성으로 흐르기 쉬운 자연과 접목시키기 보다는 패션을 테마로 한 스토리에 치중하고 있다. ◇중가 위주 제품, 선택폭 넓혀=휠라스포트 제품에는 고어텍스가 없다. 이는 달리 말하면 가격대가 고가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가격이 비싼 고어텍스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다른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가격대도 넓게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재킷은 9만원부터 4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와일드로즈도 젊은 층의 구매력을 감안,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가 제품 위주로 꾸렸다.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고가품의 경우 전체의 10~1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빅3 제품 가격의 80%대 수준이다. ◇매장 확장 전략=지난 1월 브랜드를 런칭한 휠라스포트는 현재까지 46개의 매장을 확보했고, 두 달여 늦게 시작한 와일드로즈는 13개를 확보했다. 연내에 휠라스포트는 70~80개의 매장을, 와일드로즈는 70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휠라스포트의 매장은 100%대리점 형태지만, 재고관리를 본사가 책임지는 등 대리점주의 부담을 덜어줬다. 반면 와일드로즈는 인천연수점, 광명점 등 상권이 발달한 지점의 경우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포스트 매장은 직영점으로 돌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두 브랜드 모두 특출한 것은 아니더라도 무난한 출발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고만고만한 브랜드로 전락하느냐, 확 뜨는 브랜드가 되느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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