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풀 하이브리드차 2010년 북미 진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임원등 3~4배 늘리기로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풀(full)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를 만들어 오는 2010년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본부 내 전기전자와 환경 부문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담당 임원도 지금보다 3~4배 늘릴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8일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 차량 시승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핵심 기술인 전기ㆍ전자 및 환경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웅철 부사장은 “친환경차 핵심 분야에서 ‘기술 추격’이 아닌 시장선도자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 시장 선점을 통해 그린카 4대 강국 조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7월 내수용 하이브리드차를 양산하는 데 이어 2010년 10월 풀 타입의 하이브리드차를 양산, 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첫 하이브리드차 양산 모델인 LPI 아반떼는 내년 7월 양산된다. 현대차는 이 모델의 목표 연비를 리터당 21.3㎞로 잡고 막바지 품질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혼다 시빅 등 경쟁 하이브리드차에 비해서는 연비가 다소 떨어지지만 1,600㏄ 엔진으로 주행성능은 높였다는 게 현대 측의 설명이다. 양 부사장은 시판 가격에 대해서는 “기존 동일 모델에 비해 200만~300만원 비싼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연비 효과 등으로 소비자가 2~3년 내에 차액을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포르테 하이브리드차를 내년 말쯤 양산, 시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용으로 판매되는 소프트 타입(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 하이브리드차 이외에 풀 타입(모터와 엔진이 각각 구동)의 하이브리드차를 쏘나타 모델로 개발해 2010년 10월 미국시장에서 시판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의 배터리 및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격 및 품질 경쟁력에서 일본 하이브리드차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관련 임원 수를 현재보다 3~4배 이상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내 직원들에 대한 임원 승진을 단행하는 한편 외부 전문인사도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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