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9일 "한.중 양국이 자국의 부실채권 관련업무 제도를 정비하고 장기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의 경험을 결집해한.중 합작 부실채권 정리기구를 설립하자"고 말했다.정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가개발은행(CDB)과 공동으로 개최한 금융기관 부실자산 정리관련 한.중세미나에서 "양국의 구조조정관련 기관들이 공동 연구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산업은행이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중국경제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신속하고과감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중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그동안 성장과정에서 불거진 국영기업의 부실과 이에 따른 국유은행의부실채권 정리를 현안과제로 안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2000년말 대출총액의 25.37%에이르는 4대 국유은행 부실대출비율을 2005년말까지 15%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목표아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