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 그룹외 12곳 盧캠프에 1억이상 제공

지난 해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측이 영수증 처리한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롯데 등 5대 그룹의 기부금은 72억원이며, 삼성 SK 외에 현대자동차도 법인 명의와 임직원 개인 명의로 기부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개인 명의로 영수증 처리한 곳은 삼성 SK 밖에 없다”고 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의 발언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5대 그룹 외에 민주당 서울ㆍ경기ㆍ인천지부 후원회를 통해 1억원 이상을 낸 기업은 12개 그룹 및 법인으로 모두 24억5,000만원을 냈고, 1,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을 후원한 기업들도 20여 개에 달했다. 9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노 후보 캠프측의 대선자금 자료에 따르면 5대 그룹중 삼성은 10억원, LG 20억원, SK 25억원, 현대차 10억원, 롯데 7억원을 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전자 계열사인 블루텍, 크레듀가 각 2억원씩, 토로스물류(현 삼성전자로지텍)가 1억원을 냈고,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고위 임원 명의로 1억원씩을 제공했다. LG는 LG전자 LG마이크론 등 15개 계열사가 1억~2억원씩을, 롯데는 롯데산업 롯데닷컴 등 5개 계열사가 역시 1억~2억원씩을 기부했다. 현대차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3억6,000만원을, 나머지 6억4,000만원은 계열사 임원 21명 이름으로 제공했다. 이밖에 동양그룹은 6개 계열사 명의로 5억원, 삼양그룹은 2개 계열사에서 3억원, 동부그룹은 4개 계열사가 3억원을 냈고 풍산은 계열사 2곳에서 2억5,000만원, 태평양은 계열사 2곳에서 2억원, 코오롱건설과 길의료재단은 2억원씩을 냈다. 포스코건설, 태영, 효성, 교보생명, 굿모닝시티 등은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이상수 의원이 언급한 두산그룹은 제주지부를 통해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는 이번 주부터 주요 수사대상 기업 관계자들을 대검 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가 확보된 2~3개 그룹에 대해선 계좌추적은 물론 사무실 압수수색도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10일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을 세번째 소환, 대선 당시 노 후보 캠프측이 비공식 조직을 통해 대선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태규기자, 노원명기자, 김지성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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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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