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차업계 증설 앞장선다/영 AID 조사

◎2000년까지 전세계분의 42% 차지… 대우 등 상위 10대 포진오는 2000년까지 전세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증설계획은 1천88만3천대며 이가운데 한국업체가 4백59만6천대로 42.2%를 차지, 가장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영국의 권위있는 산업조사기관인 AID(Auto Industry Data)가 최근 발간한 「96 세계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95년말 기준으로 오는 2000년까지 증설을 추진중인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는 40개며 이중 상위 10대기업 가운데 한국이 5개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대우가 2백8만대로 1위, 기아가 1백9만5천대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50만대)이 6위, 현대(46만대) 8위, 쌍용(45만8천대)이 9위에 올라 있다. 국내업체들의 이같은 증설계획은 상위 10대기업 증설물량의 61.1%, 전세계 증설물량의 42.2%를 차지하는 것이다. 상위 10대기업의 국가별 분포는 한국(5개) 외에 일본(도요타, 혼다), 미국(GM, 포드), 독일(폴크스바겐) 등의 순이며 20위 안에는 말레이시아의 프로톤(33만6천5백대·11위), 30위권에는 인도의 마힌드라(11만대·34위), 힌두스탄(10만대·35위)등이 올라 눈길을 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지역별 증설계획은 아시아가 8백5만8천대(74.0%)로 가장 많고 유럽 1백61만4천대(14.8%), 북미 1백18만6천대(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이 앞으로 가장 치열한 자동차 판매경쟁의 무대가 되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급과잉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원배·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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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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