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거대 소매그룹 아르칸도르가 9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공적자금 4억3,700만유로(한화 약 7,700억원)를 지원해 달라는 아르칸도로의 요청을 거부했다.
약 5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르칸도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동성 문제 때문에 에센 지방법원에 파산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자회사인 백화점 체인 카르슈타트와 통신판매회사 크벨레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면서 그러나 아르칸도르가 52%의 지분을 보유한 여행사 토마스 쿡은 “파산절차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칸도르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카르슈타트를 독일 최대 유통업체 메트르의 카우프호프 백화점과 합병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유럽 최대 백화점인 베를린 카데베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