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라남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전복, 톳, 가공식품 등의 일본 수출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복은 같은 기간 일본 수출물량이 113억원 어치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6억4,000만원 가량 줄었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톳도 올해 57억7,000만원 가량 수출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7억5,000만원이나 감소했다.
수산물 가공식품은 엔화 약세에 따른 타격이 더 심각했다. 지난 3개월간 수산물 가공식품의 대일본 수출총액은 전년과 비교해 9억2,000만원 감소한 23억9,000만원에 머물렀다.
엔화 약세로 일본 현지에서 전남산 수산물의 판매 단가가 올라가면서 소비가 줄었고 결국 수출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수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급어종의 위판 가격 하락과 엔저에 따른 영향으로 수산업계 전반의 채산성은 악화되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본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어민이나 가공수출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남 수산물의 수출 국가 다변화나 국내 소비 촉진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