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한강 위에 초대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가 띄워진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와 ‘소울플로라(Soul Flora) 컨소시엄’이 총 964억 원을 들여 반포대교 남단 수상에 짓고 있는 것으로 3개의 인공섬과 수상정원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플로팅 아일랜드’를 떠받칠 3개의 부유체 건설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다음달 초 한강에 띄울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부유체 진수(進水) 때에는 보기 드문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 먼저 다음달 초 띄워지는 제2섬 부유체는 축구장 절반 정도인 3,271㎡의 면적에 무게가 2,000톤에 이를 만큼 엄청난 규모다.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될 제2섬 부유체 진수 작업에는 개당 400톤을 지탱할 수 있는 지름 2m, 길이 20m의 원통형 에어백 24개가 동원될 예정이다. 통나무를 바닥에 깔고 무거운 물체를 옮기듯 에어백을 12개씩 두 줄로 나란히 나열해 그 위로 부유체를 옮기게 된다. 가장 큰 섬인 제1섬의 부유체는 제2섬보다 더 큰 4,737㎡ 규모로 다음달 중순 진수될 예정이다.
한강 위에 띄워진 부유체는 임시 닻으로 고정, 몇달 간 상부시설 설치를 위한 공사를 한 뒤 최종 위치인 반포대교 남단 부근으로 옮겨 한강 바닥의 500여 톤짜리 콘크리트 블록 10개와 쇠사슬로 연결해 고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건물 공사 및 내부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 해 G20정상회의 관련 국제회의들을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